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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중에서..

일상 2007/01/31 22:16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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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되어.
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잉.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겄지.
물 한 모금 달라고."

- 최명희의 《혼불》중에서 -


20060226..모란미술관..300D

인연(因緣)

일상 2007/01/31 22: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non | Canon EOS 300D DIGITAL | Multi-Segment | Auto W/B | 1/1600sec | F2.8 | F2.8 | 0EV | 75mm | ISO-200 | No Flash | 2006:02:11 14:43:37


흔히들 하는 말로

옷깃만 스쳐도 인연(因緣)이라고 합니다.

불교의 세계관에서는 인연은 억겁(億劫)의 시간이 걸려야
이루어 진다 합니다.

1겁이란 시간은

천년에 한 번씩 선녀가 지상에 내려와 집체만한 바위를 옷깃으로
한 번 쓸고 다시 천상으로 올라갈 때

이 작업을 반복하여 그 바위가 모래알만 해지는 시간을 1겁이라고
한답니다.

그만큼의 시간이 걸려서 우리는 만나고 있습니다.

그 만남을 소중히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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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김현태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 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 천, 수 만 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처럼 겨울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 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그것이 인연이라고 ...



- 선물하기 좋은 시집 『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中


20060211..300D



사용자 삽입 이미지
KYOCERA | CONTAX i4R | Program | Spot | Auto W/B | 1/350sec | F2.8 | F2.8 | 0EV | 7mm | ISO-50 | No Flash | 2006:01:29 15:19:18


맨홀 뚜껑을 보면 대부분 둥글다. 둥근 이유가 있을까 ?
원은 원의 중심을 지나는 어느 방향으로 길이를 재든 똑같다.
동전을 세우듯 원형의 맨홀 뚜껑을 세우더라도 맨홀에 빠지지 않는다.
사각형의 맨홀 뚜껑은 가로의 길이나 세로의 길이가 대각선의 길이 보다 짧기 때문에
사각형의 맨홀 뚜껑을 세로로 세웠을 때 맨홀의 대각선 쪽으로 빠져 버릴 수 있다.
사각형이든 오각형이든 마찬가지이다.
또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여름과 겨울철에 맨홀 뚜껑이 팽창과 수축을 하게 되는데
이 때 각이 있는 맨홀 뚜껑이라면 각진 부분이 잘 맞지 않아 틀어질 수 있다.
하지만 원형인 경우는 전체적으로 고르게 수축과 팽창을 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생활 속에 무심코 지나치는 모양 하나에도 과학이 살아 숨쉰다.


20060129..집앞버스정류장..i4R


하늘

일상 2007/01/31 21: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KYOCERA | CONTAX i4R | Program | Spot | Auto W/B | 1/1400sec | F5.6 | F2.8 | 0EV | 7mm | ISO-50 | No Flash | 2006:01:29 15:16:22


언젠가부터 하늘을 보지 않고 땅만 보며 걸었습니다 ..
하늘을 올려보며 살아가야지 그렇게 다짐했는데
그 다짐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갈 때 쯤에 사진을 알게 되었죠 ..

사진은 ..
내 다짐을 실천하게 만들어 주었던 ..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었던 ..
내 삶을 바꾸어 주었던 ..

그런것이었더랍니다..^^

만나고 이야기하며 웃게 해 준 모든 사람들 ..
고마워요.


20060129..집앞버스정류장..i4R

허브아일랜드

풍경 2007/01/31 21:50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non | Canon EOS 300D DIGITAL | Multi-Segment | Auto W/B | 1/400sec | F2.8 | F2.8 | 0EV | 75mm | ISO-400 | No Flash | 2006:04:01 12:33:54


20060401..허브아일랜드..300D


창가

풍경 2007/01/31 21:49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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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허브아일랜드안의 찻집


20060401..허브아일랜드..300D

바다

풍경 2007/01/31 21:44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non | Canon EOS 300D DIGITAL | Multi-Segment | Auto W/B | 1/4000sec | F2.8 | F2.8 | -0.67EV | 38mm | ISO-100 | No Flash | 2006:01:22 14:22:00



20060122..경포대..300D

해와 나무

풍경 2007/01/30 00:47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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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6..월드컵공원..300D

물방울 속의 사랑

일상 2007/01/30 00:44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non | Canon EOS 300D DIGITAL | Multi-Segment | Auto W/B | 1/200sec | F4.5 | F2.8 | 0EV | 75mm | ISO-200 | No Flash | 2006:03:18 12:26:14


물방울 속의 사랑 - 권갑하

갈 수 있겠니, 둥글게 지붕을 얹고
벽조차 문이 되고
문마저 하늘이 되는
빈 속이,
헛것이 아닌,
사라져도 다시 뭉쳐질

얼마나 좋겠니, 물방울 처럼 투명하게
우리 하나로 맺혀질 수 있다면
서로가 제 얼굴처럼 비춰질 수 있다면

만날 수 있겠니, 다시
설렘만으로
세상의 그 곳, 그 눈빛 맑은 곳으로
길 하나 낼 수 있겠니
마음에
마음이 가 닿는.


20060318..청매실농원..3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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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 Canon EOS 5D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Auto W/B | 1/125sec | F2 | 0EV | 50mm | ISO-320 | No Flash | 2006:09:22 07:15:18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 이정하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또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 보았습니다만
어김없이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그런 때일수록 그대가 더 생각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숱한 날들이 지났습니다만
그대를 잊을 수 있다 생각한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더 많은 날들이 지나간대도
그대를 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날 또한 없을 겁니다
장담 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일이라지만
숱하고 숱한 날 속에서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어김없이 떠오르던 그대였기에
감히 내 평생
그대를 잊지 못하리라 추측해 봅니다.


당신이 내게 남겨 준 모든 것들
그대가 내 쉬던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도
내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는 것은
아마도 이런 뜻이 아닐는지요
언젠가 언뜻 지나는 길에라도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스치는 바람 편에라도
그대를 마주할 수 있다면
당신께
내 그리움들을 모조리 쏟아 부어 놓고
펑펑 울음이라도
그리하여 담담히 돌아서기 위해서입니다


아시나요 지금 내 앞에 있는 당신이여
당신이 내게 주신 모든 것들을 하나 남김없이
돌려주어야 하는 나는 비로소 홀가분하게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아침엔 장미꽃이 유난히 붉었습니다
그래서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20060922..5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