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 Canon EOS 5D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Auto W/B | 1/500sec | F2.8 | 0EV | 51mm | ISO-160 | No Flash | 2006:11:11 14:07:47
낙엽이 지고 나면 / 박우복
낙엽이 지고 나면
눈물도 마를 줄 알았는데
빈 가지를 타고 흐르는 아픔을
홀로 감당하지 못하여
너의 이름을 부르면
가을의 그림자는 길게 늘어져
외로움을 감싸고
노을 속에 눕고
낙엽이 지고 나면
가슴에 얹힌 그리움도
접힐 줄 알았는데
가지 끝에서 나부끼는 이야기들
홀로 감당하지 못하여
두 눈을 지긋이 감으면
가늘게 떨리는 맑은 별빛이
외로움을 감싸고
새벽을 찾아 간다
아직 가슴을 여미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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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1..창덕궁..5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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